본문 바로가기

사진

the Power

2004. Gold Coast, Australia :: Pentax Optio 750z

365일 중에 360일이 맑은 날이라는 호주의 골드코스트. 그래서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고 그만큼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내가 머물렀던 일주일중에 5일동안이나 비가 왔다.-_-;; 비가 그치고 해가 뜨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바닷가로 나가서 서핑을 하고 일광욕을 즐기기 시작했다. 나 역시 해변가로 나가서 일광욕을 즐겼다. 계속해서 내린 비때문에 축축해진 모래위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었던 것도 잠시, 반대쪽 백사장부터 점점 어둠이 다가오는듯한 느낌이 들어 하늘을 보니, 곰발바닥처럼 생긴 먹구름이 해변을 집어삼킬듯이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잔잔했던 바다에는 일순간 파도가 일었고 서핑을 즐기던 서퍼들은 서둘러 물밖으로 나왔다. 그 구름은 비를 뿌리지는 않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에너지는 감히 인간이 맞설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