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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Kodak DCS Pro SLR/c REVIEW


2004년 2월 12일, 코닥에서는 자사 DSLR인 14n의 후속 기종을 발표합니다.
색재현성이 높은 14n의 센서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개선한 36 x 24mm의 코닥 풀프레임 센서, 1389만의 총화소수, ISO 6 ~ 1600지원.
코닥은 14n의 후속 기종에게 마치 “너가 바로 SLR이다!”라고 말하듯, SLR이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니콘 렌즈를 사용하는 바디라서 /n을 뒤에 붙여, SLR/n이란 이름의 후속 기종을 발표하고,
한 달이 조금 지난 3월 18일에 코닥은 캐논의 EF마운트를 사용케 하는 SLR/c를 내놓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캐논은 이미 1Ds시리즈로 풀프레임 시장을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닥이 EF마운트를 채용한 풀프레임 바디를 내놓으려고하자
자사의 바디를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코닥은 시그마에서 SD9의 바디를 허락받고 SLR/c를 완성시키기에 이릅니다.

SLR/c의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처 - http://www.kodakclub.com >

코닥 SLR/c. 출시된지 4년이 다 되어가는 바디지만, 캐논의 EF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넉넉한 화소,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필름 사이즈 대비 1:1 화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최근 등장하는 여타의 DSLR과는 다른 (깊이 있는) 컬러를 보여준다는 이유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에도 불구하고 극악의 바디 성능은 SLR/c를 버리고 다시금 최신의 DSLR로 눈을 돌리게 만들게 합니다.

이전에 SLR/c의 사용기를 작성해주신 선배님들께서는 SLR/c의 바디 성능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딸기케이크 님 - “바디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고 싶지만... 한 마디로 평하자면 존나 꼴았다.
▶빨간붓◀ 님 - “카메라는 찍는 도구이다보니 그 성능이 중요한데 SLR/c는 그 점에서 낙제수준에 가깝다.
김주원 님 - “과연 내가 이것 하나 가지고 여행가서 제대로 된 사진이나 건질 수 있을까?
사철씨 님 - “코닥의 SLR 시리즈의 경우, 메카니즘은 정말 저질이다.
romantic™ 님 - “바디 성능이 좀 썩은 듯 한...

-_- ;;


도대체...

바디 성능이 어떻길래...

......

일단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바디의 생김에 대해서는 개인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체로 직선과 곡선의 느낌이 잘 어울려 있고
특히 그리 작지도 않고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에 세로 셔터까지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직접 카메라를 손에 쥐고 촬영을 해보면 상당히 불편한 조작감에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저그런 그립감, 불편한 셔터의 위치, 하판의 두께에서 오는 최악의 세로 셔터 파지감,
좁은 뷰파인더 안으로 집중을 하고 있노라면 콧기름과 콧김으로 쉽게 더러워지는 후면 LCD,
여기에 간혹 힘든 자세로 촬영시에 입에서 혀가 나오면 영락없이 메모리카드 삽입구 옆에 있는 서브 액정에 혀가 닿기도 합니다.
또한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는 셔터속도를 변경하기가 불가능할 뿐더러 항상 두 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 SLR/c의 바디 프레임 │ 출처 - http://www.dpreview.com >

바디 디자인에서 오는 불편함은 이쯤에서 접고 이제는 실제로 전원을 켜고 촬영을 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SLR/c의 단점으로 부팅속도가 느리다, 저장속도가 느리다, 리뷰가 느리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얼마나  느리고 불편하길래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지 초시계를 가지고 부팅시간을 재어보았습니다.
(CF 메모리카드를 뺀 상태와 넣은 상태를 모두 재어보았으나 그리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며,
사용된 CF메모리카드는 트랜센드 2기가 80배속입니다.)
대략 8초~9초 정도가 걸리더군요. 하지만 촬영은 완전히 부팅되기 전인 6초 정도가 지나면 가능했습니다.
이런 말이 떠오르는군요. (오십보 백보, 거기서 거기...)

다음으로는 저장속도를 재어보았습니다.
역시 트랜센드 2기가 80배속 CF메모리카드를 넣고 테스트하였으며 1350만 화소 RAW파일로 촬영하였습니다.
후면의 빨간색 LED가 꺼지고 파일저장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대략 9초~12초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느린 카메라를 여태 사용하고 있었다는게 참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_-;;
(더욱이 SLR/c는 메모리카드도 많이 가립니다.)

< Kodak Image Sensor │ 출처 - www.kodak.com >

사실 많은 SLR/c 유저분들은 지금까지 늘어놓은 SLR/c의 단점 정도는 애교로 넘기며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성인군자와 같은 분들도 SLR/c의 AF 능력, 특히 저광량 아래서의 AF 능력 앞에서는 GG를...... -_-;;
저 역시 저광량시에 버벅이는 AF 문제는,
색수차 문제, 형광등 아래에서의 얼룩 문제 등과 함께
SLR/c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기변의 욕구를 불러일으킨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닥 유저들께서는 기변이 아닌, 기추를 적극 권장해주신다는...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코닥의 센서가 보여주는 중독성 강한 결과물 때문이죠


< SLR/c의 HPLN CMOS │ 출처 - http://www.dpreview.com >

SLR/c의 샘플 사진들을 보여드리기 전에
앞에서도 언급한, SLR/c의 센서가 가진 단점 두 가지를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단점은 색수차입니다.
일반적으로 색수차는 빛이 렌즈를 통과할 때,
굴절률이 높은 보라색이 명암차가 큰 곳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굴절률이 작다고 알려진 형석이 들어가 있는 캐논의 L렌즈, 또는 니콘의 ED렌즈를 사용하거나
조리개를 충분히 조이면 색수차는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SLR/c는 좋은 렌즈를 사용하고 조리개를 조여도 어느 정도 색수차가 발생합니다.
이는 빛에 민감하고, 높은 채도를 구현하는
SLR/c의 HPLN CMOS가 가진 특성(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좌우의 정사각은 100% crop 이미지입니다.)


< 포기│EF 85mm f/1.2L│Product Hicolor >



< 바닷가 소나무│EF 24-105mm f/4L IS│Portrait Hicolor Hold >



< 새벽바다│EF 200mm f/1.8L│Portrait Hicolor >

(사용렌즈 표기 뒤의 Product Hicolor, Portrait Hicolor 등의 표기는 컬러 설정을 뜻하는 것으로 뒷부분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SLR/c의 두 번째 단점은 형광등 아래에서의 얼룩입니다.
먼저 사진 한 장을 보시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흰색 우드락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붉은색 얼룩이 화면 전체에 끼어있습니다.
(최대한 얼룩이 잘 보이도록 촬영하였으며 얼룩이 가장 튀는 Look을 선택, 적용하였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SLR/c의 어쩔 수 없는 특징으로 여기고 사용하시지만
SLR/c를 초기에 구입하신 분들께서는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시고 한국 코닥을 통해 코닥 본사의 공식 입장을 직접 들으셨습니다.
코닥 본사는 이 얼룩 문제에 대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증상은 특정 광원(형광등 같은 단파장 광원)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컬러 필터 어레이(Color Filter Array) 균일도(Uniformity)의 허용 범위가 각 채널(R,G,B)별로 정해지는데,
각각 다른 위치에 있는 채널의 허용 범위내에 있는 최고치가 약간씩 다를 수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이인희 교수님의
‘Kodak DCS SLR Digital Camera의 형광등 광원에서 얼룩현상에 관한 연구’ 에도
색재현에 주안점을 두어 설계된 카메라이므로 채도 높은 알고리즘을 채택한 것과
픽셀의 색 허용 오차 값으로 생기는 현상이라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다른 카메라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이지만 색표현범위가 작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형광등에서는 녹색 광원이 지배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색의 묘사를 위해서
녹색의 보색인 붉은색 화소가 강조되게 됩니다.
이 때, 각 픽셀의 허용 범위가 달라서 얼룩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제대로 안 만들었다는...... -_-;;

하지만 형광등을 피하면 얼룩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조명만 백열등으로 바꾼 후에 위의 예제 사진과 같은 세팅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형광등 아래에서 보였던 붉은색 얼룩이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실내 스트로보 촬영과 주광에서의 촬영 등 대부분의 촬영에서는 얼룩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바디 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때,
바디 스펙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색수차와 형광등 아래에서의 얼룩 등의 문제를 감수하면서까지
오로지 색재현을 위해 노력하고 만들어 낸 바디.
그 것이 바로 SLR/c라고 생각합니다.

A사 제품                                                B사 제품                                                 Kodak  
< Macbeth Color Checker 색재현 비교 │ 출처 - Kodak DCS Digital Camera의 형광등 광원에서 얼룩현상에 관한 연구, 이인희/한국코닥 >

위의 자료를 보면 SLR/c의 색재현성이 타사의 DSLR과 비교했을 때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비교 자료는 2005년도 자료이므로 이후에 나온 타사의 DSLR과의 비교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위 비교 자료보다 많이 좋아졌겠죠^^)

SLR/c의 자료를 보면 다른 두 회사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색이 정확하고 채도가 높습니다.
오히려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더욱 선명한 색을 보여주기 때문에
슬라이드 필름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필름의 느낌이 난다라고 하는 것은
코닥 RAW파일 전용 프로그램인 포토데스크에서 선택 가능한
다양한 Look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 잘 알게됩니다.

코닥 프로페셔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다면, 사진가들이 필름에서 누리던 다양한 필름별 특성과
 흑백에서의 필터, 암실효과를 디지털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최신의 코닥 프로페셔널 DCS Custom Looks 소프트웨어 프로파일은 150년 역사의 코닥 색재현 노하우를 극대화하여
디지털 데이터를 기존의 필름 색재현 특성과 동일하게 변환하여 사진가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며,
그 처리 과정 역시 간소화시켜 줄 것입니다.
이 프로파일을 사용하면 여타의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제공될 수 없는 다양한 컬러 톤 옵션을 통해,
특히 상품이나 피부톤을 맞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촬영 단계에서 옵션을 지정함으로써, 촬영 후 작업단계에서 다른 컬러 효과를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파일의 선택을 통해서, 색상 관리 작업흐름을 단축시키고 서비스를 차별화시킬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각 프로파일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KODAK DCS Product High Color Hold…Kodak Ektachrome E100S/SW 필름 효과
KODAK DCS Portrait Hi Color Hold…Kodak Portra 160VC 필름 효과 1
KODAK DCS Product Hi Color…Kodak Ektachrome E100 VS 필름 효과
KODAK DCS Portrait Hi Color…Kodak Portra 160VC 필름 효과 2
KODAK DCS Hi Contrast…Kodak Ektachrome 저감도 필름 효과
KODAK DCS B&W Normal(일반 흑백)…Kodak Professional B&W 필름 효과
KODAK DCS B&W(흑백) WRATTEN #8…Kodak Wratten No.8(Yellow) 필터 효과
KODAK DCS B&W WRATTEN #25…Kodak Wratten No.25(Red) 필터 효과
KODAK DCS Sepia 1/ KODAK DCS Sepia 2…Kodak Brown / Sepia Toner 효과
< 출처 - http://wwwkr.kodak.com >

그러면 위의 Look들을 실제로 적용시킨 이미지들을 보시겠습니다.

KODAK DCS Product High Color Hold…Kodak Ektachrome E100S/SW 필름 효과

인물과 화려한 색상의 피사체가 함께 포함되는 상업 사진에 특히 유용합니다.
이 모드는 기존의 표준 "Product(제품)" 톤 스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피부톤을 제외한 중간톤 부분의 밝고 선명한 색상의 채도(Saturation)를 올려줍니다.
 따라서 피부톤의 Neutral 을 적절하게 유지하여 붉지 않게 하면서 다른 색상들은 활성화시켜 시각적인 전달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낮은 채도와 높은 채도의 색상은 중간 채도의 색상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KODAK DCS Portrait Hi Color Hold…Kodak Portra 160VC 필름 효과 1

인물과 화려한 색상의 피사체가 함께 포함되는 인물 사진에 특히 유용합니다.
이 모드는 기존의 표준 "Portrait(인물)"톤 스케일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피부톤을 제외한 밝고 선명한 색상의 채도(Saturation)를 올려줍니다.
이것은 인물뿐 아니라,다른 중요한 선명한 색상을 함께 포함된 인물 사진에 유용합니다.
이것이 적용된 후는 피부톤은 영향을 받지 않아 Neutral을 정확하게 유지하면서 다른 색상들은 활성화시켜 더욱 풍부해 질 것입니다.


KODAK DCS Product Hi Color…Kodak Ektachrome E100 VS 필름 효과

보다 풍부하고 화려한 색상이 필요한 상업 사진에 특히 유용합니다.
이 모드는 기존의 표준 "Product(제품)" 톤 스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선명한 색상은 더욱 채도가 강화되고, 풍부해지는 반면, 피부색 역시 고정되지 않고 영향을 받습니다.
낮은 채도와 높은 채도의 색상은 중간 채도의 색상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적용된 후, 모든 선명한 색상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KODAK DCS Portrait Hi Color…Kodak Portra 160VC 필름 효과 2

보다 풍부하고 화려한 색상이 필요한 인물 사진에 특히 유용합니다.
이 모드는 기존의 표준 "Portrait(인물)"톤 스케일을 유지합니다.
선명한 색상은 더욱 채도가 강화되고, 풍부해지는 반면, 피부색 역시 고정되지 않고 영향을 받습니다.
낮은 채도와 높은 채도의 색상은 중간 채도의 색상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KODAK DCS Hi Contrast…Kodak Ektachrome 저감도 필름 효과

이 모드는 기존의 표준 "Product(제품)" 에 비해 높은 콘트라스트 톤 스케일을 재현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채도와 콘트라스트가 함께 강화한 이미지에 유용합니다.



KODAK DCS B&W Normal(일반 흑백)…Kodak Professional B&W 필름 효과

이 모드는 원본 컬러 이미지를 일반적인 흑백 이미지로 재현합니다.
그러나 Helmholtz-Kohlrausch효과를 사용, 설계되어, 컬러 채도와 증가와 함께 밝기가 증가되어
일반적으로 컬러 채도를 조정하여 만들어지는 흑백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KODAK DCS B&W(흑백) WRATTEN #8…Kodak Wratten No.8(Yellow) 필터 효과

이 모드는 코닥 WRATTEN 젤라틴 필터 8번(노란색)을 흑백 필름 촬영시 사용한 것 같은 효과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풍경사진에서 파란하늘을 어둡게 하고, 인물사진에선 피부톤을 밝게 하는데 유용합니다.


KODAK DCS B&W WRATTEN #25…Kodak Wratten No.25(Red) 필터 효과

이 모드는 코닥 WRATTEN 젤라틴 필터 25번(적색)을 흑백 필름 촬영시 사용한 것 같은 효과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풍경사진에서 푸른 하늘을 극적으로 어둡게 하며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얻는데 유용합니다. 



KODAK DCS Sepia 1/ KODAK DCS Sepia 2…Kodak Brown / Sepia Toner 효과

이 모드는 흑백인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피아 톤과 브라운 톤의 흑백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Sepia 1은 Sepia 2보다 더욱 "따뜻한" 톤을 제공합니다.

< Custom Looks 프로파일 │ 출처 - http://wwwkr.kodak.com >

이처럼 SLR/c 바디내에서 혹은 전용 프로그램인 포토데스크의 Look들을 통해서
촬영된 이미지는 마치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듯한,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앞서 바디 성능에 대해 한 마디씩 혹평을 하셨던 분들도
SLR/c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각자의 사용기에서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딸기케이크 님 - “디지털의 편안함과 필름의 느낌, 이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
▶빨간붓◀ 님 - “디지털 센서를 쓰고 있는 필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디지털화된 필름카메라’가 아닐런지...”
김주원 님 - “코닥의 이미지들은 디지털 시대에 마지막 남은 아날로그의 향기라고 하겠다.”
romantic™ 님 - “전체적인 색이 담백하고 깔끔하면서도 원색이 잘 표현되죠.”
areche 님 - 사실 그대로의 색재현을 중시하고 필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충분한 매력”

여러 유저분들께서 공통되게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아날로그적 디지털바디”
라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한 제 견해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와 같이, SLR/c를 사용하면 여러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현상소에서 슬라이드 필름을 받아 라이트박스 위에 올려놓고 루페로 보던 감동이
컴퓨터 모니터 위에서 그대로 재현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살짝 오바임을 인정합니다...-_-;;)
또한 촬영 전에 ‘어떤 필름을 선택할까’하고 고민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촬영 후에 ‘어떤 Custom Looks을 적용할까’하고 고민을 하는 것이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사용자가 편하게 다룰 수 없는 바디 디자인, 인내심이 필요한 저광량 AF,
느린 속도, 색수차와 형광등 아래에서의 얼룩,
고감도 고노이즈, 모아레 현상 등등...
(고감도 고노이즈와 모아레 현상은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못 느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로지 ‘색’ 하나만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SLR/c.

앞으로도 계속 SLR/c로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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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08년 2월 10일에 slrclub에 사용기를 올렸으나 현재는 팔아버리고 없다는~^^

색감이 그렇게 좋다는 SLR/c를 팔아버린 이유는,
Kodak의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다른 카메라를 구입했기 때문이다.